질문에 답하기 전 '좋은 질문이네요'부터 하는 습관, IR피칭에서는 독이 될 수 있어요

질의응답 시간에 질문을 받자마자
"좋은 질문이네요"라고 먼저 말하는 분들,
생각보다 많으세요.

습관처럼 나오는 말이라 본인은 잘 못 느끼시는데요.
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꽤 다르게 들릴 수 있어요.

왜 이 말부터 나올까요?

보통은 답을 바로 떠올리지 못해서예요.
머릿속으로 답변을 정리하는 동안
빈 시간을 채우려고 쓰는 말버릇인 거죠.

문제는 이게 반복되면
'질문마다 시간을 버는 사람'으로 보인다는 점이에요.
투자자나 심사위원 입장에서는
'이 질문에 대한 답을 준비 못 했나?'라는 인상을 받을 수 있어요.

나쁜 예를 하나 볼게요.

"아, 좋은 질문이네요. 음... 그 부분은요..."

이렇게 시작하면 다음 문장이 뭐가 나와도
이미 신뢰도는 한 번 깎이고 들어가는 셈이에요.

좋은 예는 이렇게 가요.

"네, 저희 재구매율은 현재 32%이고요,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."

결론부터 바로 던지는 거예요.
설명이 그다음에 붙어도 전혀 늦지 않아요.

그렇다고 이 말이 무조건 나쁜 건 아니에요.

정말로 날카로운 질문이 들어왔을 때,
예를 들어 사업의 약점을 정확히 짚는 질문이 나왔을 때는
"정확히 그 부분을 지적해주셨네요"처럼
한 문장으로 짧게 인정하고 바로 답으로 넘어가는 건 괜찮아요.

문제는 모든 질문에 습관적으로 붙이는 거예요.

구분하는 기준은 간단해요.

답이 바로 나올 수 있는 질문이면 결론부터,
정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질문이면 "잠시 정리해서 말씀드릴게요"처럼
솔직하게 시간을 요청하는 게 훨씬 신뢰를 줘요.

결론부터 말하는 연습,
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.
질문 듣자마자 숫자나 결론 한 단어를 먼저 던지는 것만 연습해도
훨씬 단단한 인상을 줄 수 있어요.

작은 말버릇 하나 바꾸는 것만으로도
충분히 달라질 수 있으니 편하게 시도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:)

이미지 출처
Pexels · MART PRODUCTION
Pexels · Werner Pfennig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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